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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CEO “석유·가스 퇴출 생각은 환상…올해 수요 사상 최고 전망”
지식8725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20년간 10조 달러 투자에도 재생에너지 미미신재생 에너지 투자 늘리던 메이저도 주주 반발“수요 예측은 사견, 에너지전환 불가피” 반박도감산 움직임 등에 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 ...
20년간 10조 달러 투자에도 재생에너지 미미
신재생 에너지 투자 늘리던 메이저도 주주 반발
“수요 예측은 사견, 에너지전환 불가피” 반박도
감산 움직임 등에 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치
[서울경제]
최근 몇 년 새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려는 에너지 전환이 시도되고 있지만 비관적인 견해들이 잇따르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이 단기간 내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다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1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에너지 전환 전략의 재설정이 시급히 필요하다”면서 “석유와 가스를 점차 퇴출하겠다는 환상을 버리는 대신 수요를 반영해 이에 적절히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세르 CEO가 이런 견해를 펴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이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석연료 수요가 2030년 정점에 이른다고 보지만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은 멀었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나세르 CEO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가 9조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대체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 “전 세계 석유 수요는 늘었으며 올해 하루 1억 400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 전환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례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양상이다. 영국의 ‘오일 메이저’ BP의 경우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최근 회사 이익 감소로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나서서 회사의 전략을 수정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CEO도 이날 행사에서 탄소 포집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반면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흐름을 거를 수 없다는 견해도 많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화석연료의 장기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나세르 CEO의 주장에 대해 “그것은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부정할 수 없고,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종가는 82.72달러를 기록해 10월 31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유국의 감산 행보와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국 내 수요 회복 등 여러 요인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 강세가 이어질 경우 비산유국들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산유국들이 고유가를 바탕으로 한 기존 체제 유지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재생 에너지 투자 늘리던 메이저도 주주 반발
“수요 예측은 사견, 에너지전환 불가피” 반박도
감산 움직임 등에 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치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나세르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최근 업계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몇 년 새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려는 에너지 전환이 시도되고 있지만 비관적인 견해들이 잇따르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이 단기간 내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다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1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에너지 전환 전략의 재설정이 시급히 필요하다”면서 “석유와 가스를 점차 퇴출하겠다는 환상을 버리는 대신 수요를 반영해 이에 적절히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세르 CEO가 이런 견해를 펴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이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화석연료 수요가 2030년 정점에 이른다고 보지만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은 멀었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나세르 CEO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가 9조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대체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 “전 세계 석유 수요는 늘었으며 올해 하루 1억 400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 전환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례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양상이다. 영국의 ‘오일 메이저’ BP의 경우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최근 회사 이익 감소로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나서서 회사의 전략을 수정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CEO도 이날 행사에서 탄소 포집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반면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흐름을 거를 수 없다는 견해도 많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화석연료의 장기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나세르 CEO의 주장에 대해 “그것은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부정할 수 없고,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종가는 82.72달러를 기록해 10월 31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유국의 감산 행보와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국 내 수요 회복 등 여러 요인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 강세가 이어질 경우 비산유국들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산유국들이 고유가를 바탕으로 한 기존 체제 유지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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