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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동성결혼 합법화…정교회 국가 중 최초 “역사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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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그리스 아테네에서 15일(현지시간)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후 LGBTQ+ 커뮤니티 회원들과 옹호자들이 그리스 의회 앞에서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그리스가 정 ...
그리스 아테네에서 15일(현지시간)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후 LGBTQ+ 커뮤니티 회원들과 옹호자들이 그리스 의회 앞에서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그리스가 정교회 국가 중 최초로 동성 결혼과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을 합법화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법안을 찬성 176표에 반대 76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리스는 국민 대다수가 보수적인 성향의 정교회 국가 중 최초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나라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37번째, 유럽연합(EU) 내에서는 16번째다. 2015년 그리스에선 동성 커플의 ‘시민결합’을 인정했지만, 자녀 입양 등 부모로서의 권리까진 확대되지 않았다.
중도 우파 성향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법안 통과를 환영하며 “오늘날 그리스가 유럽의 가치를 지키는 진보적인 민주국가임을 보여주는 인권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압도적인 승리로 재선에 성공한 미초타키스 총리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유사한 법안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리스에서 국민 누구도 ‘2등 시민’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수년간 이러한 권리를 위해 싸워온 LGBTQ 사람들은 이날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성 부모 단체 레인보우 패밀리 대표인 스텔라 벨리아는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오늘은 기쁨의 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자 지역 사회를 위한 큰 승리”라고 말했다.
동성 커플인 40대 여성 역시 뉴욕타임스(NYT)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자 지역 사회를 위한 큰 승리”라면서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3월8일 파트너와 결혼할 예정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보수 단체들과 교회에서는 법안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으며 국민 여론도 분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일부 극우 단체들은 이날 의회 밖에서 “전통적인 가족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이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 허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 다수였다.
보수 성향의 여당 내에서도 장관과 전직 총리를 비롯해 수십명의 의원들이 이번 법안이 전통적 가치를 훼손한다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의회에서 “동성결혼은 인권이 아니다”라면서 “위험한 법이 도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여당 의원들은 이 법안에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졌다.
그리스 정교회 수장인 이에로니모스 2세 아테네 대주교 역시 동성결혼 합법화는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무너뜨려 “그리스의 사회적 결속력을 해칠 뿐인 시도”고 비판했다.
또 일부 LGBTQ 사람들 사이에서는 법안의 한계도 지적된다. 이 법안은 동성 커플에게 보조생식술이나 대리모 등의 선택권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부모로서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법안을 찬성 176표에 반대 76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리스는 국민 대다수가 보수적인 성향의 정교회 국가 중 최초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나라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37번째, 유럽연합(EU) 내에서는 16번째다. 2015년 그리스에선 동성 커플의 ‘시민결합’을 인정했지만, 자녀 입양 등 부모로서의 권리까진 확대되지 않았다.
중도 우파 성향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법안 통과를 환영하며 “오늘날 그리스가 유럽의 가치를 지키는 진보적인 민주국가임을 보여주는 인권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압도적인 승리로 재선에 성공한 미초타키스 총리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 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유사한 법안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리스에서 국민 누구도 ‘2등 시민’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수년간 이러한 권리를 위해 싸워온 LGBTQ 사람들은 이날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성 부모 단체 레인보우 패밀리 대표인 스텔라 벨리아는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오늘은 기쁨의 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자 지역 사회를 위한 큰 승리”라고 말했다.
동성 커플인 40대 여성 역시 뉴욕타임스(NYT)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자 지역 사회를 위한 큰 승리”라면서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3월8일 파트너와 결혼할 예정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보수 단체들과 교회에서는 법안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으며 국민 여론도 분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일부 극우 단체들은 이날 의회 밖에서 “전통적인 가족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이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 허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 다수였다.
보수 성향의 여당 내에서도 장관과 전직 총리를 비롯해 수십명의 의원들이 이번 법안이 전통적 가치를 훼손한다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의회에서 “동성결혼은 인권이 아니다”라면서 “위험한 법이 도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여당 의원들은 이 법안에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졌다.
그리스 정교회 수장인 이에로니모스 2세 아테네 대주교 역시 동성결혼 합법화는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무너뜨려 “그리스의 사회적 결속력을 해칠 뿐인 시도”고 비판했다.
또 일부 LGBTQ 사람들 사이에서는 법안의 한계도 지적된다. 이 법안은 동성 커플에게 보조생식술이나 대리모 등의 선택권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부모로서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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