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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北 두둔하는 '합리적 우려' 또 꺼내…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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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전문가 "北 더 튕겨 나가지 않게…최소한의 관리 차원인 듯"왕이 중국 외교부장.ⓒ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
전문가 "北 더 튕겨 나가지 않게…최소한의 관리 차원인 듯"왕이 중국 외교부장.ⓒ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정세가 격화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합리적 안보 우려'를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 17일 연례 국제안보포럼인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우선 과제는 악순환을 방지하고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며, 상황의 안정 회복 실현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당사국'이 한국과 북한 중 어디인지는 지칭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간 중국이 한반도 사안 관련 '합리적 우려'를 얘기할 때 북한을 지칭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같은 주장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 우려'란 표현은 북한을 두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북한의 안보 불안을 야기해 일종의 '자위권 발동'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를 개발해 왔단 북한 측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표현이다.
중국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22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5년 만에 재개한 뒤 러시아와 함께 '미국 책임론' '대북제재 무용론'을 제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 논의에도 제동을 걸어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해 11월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왕 부장은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을 때,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선 '합리적 우려'를 언급하지 않았었다.
그는 대신 북한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건설적 역할' 요청에 원론적이지만 "한반도 상황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왕 부장이 올해 뮌헨안보회의 무대를 활용해 다시 '합리적 우려'를 꺼내 든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 상황 변화 등에 대한 중국의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먼저 왕 부장은 이번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의 외교수장과 양자회담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또 기조연설에서도 △글로벌 핫이슈 △주요국 간 협력 촉진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등에 있어서도 같은 주장을 하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 등의 견제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대국(大國)의 역할'을 부각하며 서방 진영에게 '중국의 힘'을 어필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영향력이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으론 북러 밀착 강화 등 북한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더 이상 '레드라인'을 넘지 않게 하려는 '북한 관리'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왕 부장은 지난해 뮌헨안보회의에선 한반도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북한의 행보에 따라 중국도 올해 뮌헨안보회의에선 한반도 사안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북러 간 밀착이 강화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도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 중국은 전반적으로 불편한 상황에 거리를 두지만,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면 현 상황에서 더욱 튕겨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최소 수준에서 북한을 지지하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 17일 연례 국제안보포럼인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우선 과제는 악순환을 방지하고 당사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며, 상황의 안정 회복 실현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당사국'이 한국과 북한 중 어디인지는 지칭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간 중국이 한반도 사안 관련 '합리적 우려'를 얘기할 때 북한을 지칭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같은 주장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 우려'란 표현은 북한을 두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북한의 안보 불안을 야기해 일종의 '자위권 발동'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를 개발해 왔단 북한 측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표현이다.
중국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22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5년 만에 재개한 뒤 러시아와 함께 '미국 책임론' '대북제재 무용론'을 제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 논의에도 제동을 걸어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해 11월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왕 부장은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을 때,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선 '합리적 우려'를 언급하지 않았었다.
그는 대신 북한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건설적 역할' 요청에 원론적이지만 "한반도 상황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왕 부장이 올해 뮌헨안보회의 무대를 활용해 다시 '합리적 우려'를 꺼내 든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 상황 변화 등에 대한 중국의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먼저 왕 부장은 이번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의 외교수장과 양자회담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또 기조연설에서도 △글로벌 핫이슈 △주요국 간 협력 촉진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등에 있어서도 같은 주장을 하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 등의 견제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대국(大國)의 역할'을 부각하며 서방 진영에게 '중국의 힘'을 어필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영향력이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으론 북러 밀착 강화 등 북한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더 이상 '레드라인'을 넘지 않게 하려는 '북한 관리'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왕 부장은 지난해 뮌헨안보회의에선 한반도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북한의 행보에 따라 중국도 올해 뮌헨안보회의에선 한반도 사안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북러 간 밀착이 강화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도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 중국은 전반적으로 불편한 상황에 거리를 두지만,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면 현 상황에서 더욱 튕겨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최소 수준에서 북한을 지지하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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