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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출구는 어디에…“캐즘 넘어도 태산”
오락73172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충전 중인 전기차 테슬라 모습. AFP연합뉴스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얼리어댑터’ 중심의 초기 소비 종료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 고금리·고물가 지속 등으로 ‘캐즘’에 돌입한 것으로 ...
충전 중인 전기차 테슬라 모습. AFP연합뉴스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얼리어댑터’ 중심의 초기 소비 종료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 고금리·고물가 지속 등으로 ‘캐즘’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즘은 첨단기술 제품이 소수의 혁신적 성향의 소비자들이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대중화 단계에 이르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뜻한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이런 캐즘 상황의 ‘혹한기’를 견뎌내야 하는 데다, 중국 업체라는 ‘태산’까지 넘어야 할 처지다.
1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전방산업을 담당하는 주요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생산량 감산 조정과 2차전지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배터리 판매단가와 수익성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터리업계는 올해 상반기 2차전지의 업황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광물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실적 그래프가 ‘상저하고’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각국의 환경 정책 및 연비 규제와 친환경차 인센티브(보조금) 등으로 전기차 수요는 탄탄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로의 대전환은 결국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전년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전기차 판매량 1670만대 중 70%는 순수전기차로 예측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전년 대비 38.6% 증가한 705.5기가와트시(GWh)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누적 수주잔고는 1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중장기적인 매출과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SK온의 파우치형 배터리.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캐즘을 잘 뛰어넘어도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넘어야 할 산이 또 남아 있다. 중국 배터리사들의 공격적인 미국·유럽 시장 침투로 본격적인 점유율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10위 배터리 회사 중 6곳(CATL, BYD, CALB, 궈시안, EVE, 신왕다)이 모두 중국 회사로 이들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63.5%에 달한다.
국내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3위), SK온(5위), 삼성SDI(7위)가 10위권 안에 들었지만 3사의 점유율은 2022년과 비교해 1.6% 줄어든 23.1%로 나타났다. 저가형으로 돌진하는 중국 업체와의 기술적 차별점이 시장을 지키는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는 강조했다.
이달 18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시행하는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국내 업체들의 고민이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발간한 ‘2024년 주요 EU 통상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원재료의 재활용 기준이 강화된다. EU는 이르면 2031년부터 적용할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최소 비율을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으로 설정했다. 사실상 원재료 재활용의 비율을 의무화하는 셈이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유럽에 진출한 만큼 이 규제의 적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계는 올해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원가 절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 내실 다지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4년간 최대 3만4000t까지 천연흑연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K온은 이번 계약으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역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이런 캐즘 상황의 ‘혹한기’를 견뎌내야 하는 데다, 중국 업체라는 ‘태산’까지 넘어야 할 처지다.
1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전방산업을 담당하는 주요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생산량 감산 조정과 2차전지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배터리 판매단가와 수익성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터리업계는 올해 상반기 2차전지의 업황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광물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실적 그래프가 ‘상저하고’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각국의 환경 정책 및 연비 규제와 친환경차 인센티브(보조금) 등으로 전기차 수요는 탄탄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로의 대전환은 결국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전년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전기차 판매량 1670만대 중 70%는 순수전기차로 예측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전년 대비 38.6% 증가한 705.5기가와트시(GWh)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누적 수주잔고는 1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중장기적인 매출과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SK온의 파우치형 배터리.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캐즘을 잘 뛰어넘어도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넘어야 할 산이 또 남아 있다. 중국 배터리사들의 공격적인 미국·유럽 시장 침투로 본격적인 점유율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10위 배터리 회사 중 6곳(CATL, BYD, CALB, 궈시안, EVE, 신왕다)이 모두 중국 회사로 이들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63.5%에 달한다.
국내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3위), SK온(5위), 삼성SDI(7위)가 10위권 안에 들었지만 3사의 점유율은 2022년과 비교해 1.6% 줄어든 23.1%로 나타났다. 저가형으로 돌진하는 중국 업체와의 기술적 차별점이 시장을 지키는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는 강조했다.
이달 18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시행하는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국내 업체들의 고민이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발간한 ‘2024년 주요 EU 통상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원재료의 재활용 기준이 강화된다. EU는 이르면 2031년부터 적용할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최소 비율을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으로 설정했다. 사실상 원재료 재활용의 비율을 의무화하는 셈이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유럽에 진출한 만큼 이 규제의 적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계는 올해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원가 절감,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 내실 다지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4년간 최대 3만4000t까지 천연흑연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K온은 이번 계약으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역량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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